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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닭싸움'…갑질·소송에 "모두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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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킨업계 빅3로 불리는 BBQ와 bhc, 교촌은 연중 내내 갑질과 소송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는데요.

반복되는 부정적인 소식들로 치킨업계 전체가 피해를 입고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에는 가맹점 원재료 공급가 인상 의혹이 논란이 됐습니다.

[인터뷰] BBQ 관계자

회의에서 안건으로 나왔던 것은 사실이에요. 원재료 값을 올리는 것을. 근데 그 건은 통과가 되지 않았어요. 지금 저희 3개 품목 이거 인상 건만 통과가 됐습니다.

BBQ의 갑질이 논란이 됐던 것은 이번 만이 아닙니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한 가맹점주에 욕설과 폭언 갑질을 했다는 논란으로 올해까지 법정공방을 벌였고, 지난 3월에는 인테리어비를 가맹점주에 떠넘기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원을 부과받았습니다.

BBQ와 함께 치킨업계 빅3로 꼽히는 교촌과 bhc도 올해 내내 오너와 가맹본부 갑질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권원강 회장의 육촌이 한 가맹점주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갑질 영상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맹비난을 받았고, '육촌치킨'이란 오명까지 얻었습니다.

교촌치킨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요청하는 국민청원과 불매운동이 이어졌고, 결국 권 회장이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bhc도 갑질 의혹으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 bhc 가맹점주협의회가 bhc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광고비를 별도로 받았다고 주장하며 본사를 검찰에 고발한 겁니다.

이에 박현종 bhc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소환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갑질로 치킨업계 전체가 홍역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bhc와 BBQ는 1천억원대 소송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저런 모습들이 안 좋죠. 동종업계한테 다 안 좋은거죠. 저렇게 하는 게 이해가 안되는거죠."

문제는 이런 부정적인 사건이 이어지면서 치킨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겁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어디 하나가 좀 그렇다고(안 좋은 사건이 발생했다고)해서 다른 데가 이득을 보거나 그런 관계가 잘 없어요."

치킨업체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사태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그 피해는 결국 가맹점주들이 고스란히 떠앉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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