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코끝에서 느껴질 무렵, 유난히 수정화장이 빈도가 늘어나는 사람이 적잖다. 이 시기에는 주로 각질부각, 거칠어진 피붓결이 문제다.
여름처럼 땀으로 화장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지만, 버석버석 건조한 피부도 신경쓰이기는 매한가지다. 뷰티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무작정 수정 메이크업에 나서면 오히려 피부표현이 두꺼워져 텁텁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화장품 비평가이자 스킨케어 브랜드 폴라초이스의 설립자 폴라 비가운은 베이스 메이크업과 피부표현의 완성은 건강하고 촉촉한 밑바탕이 결정짓는다고 설명한다. 그의 도움말을 통해 `화장 잘 받는` 피부표현을 위한 스킨케어 루틴을 알아본다.
◆피부정돈의 기본은 약산성클렌저 & 각질제거
우선 피부에 자극을 많이 주는 클렌징폼부터 바꾸자. 알칼리성의 클렌저는 개운한 사용감을 주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피부에 자극을 주고, 피부를 보호하는 유분까지 모두 씻어내는 만큼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대신 피부와 유사한 pH농도를 지녀 부드럽게 노폐물을 제거하는 약산성 클렌저를 활용해볼 것. 보다 편안한 사용감에 익숙해질 것이다.
이후에는 버석버석한 각질을 걷어내는 각질제거 단계가 필수다. 묵은 각질을 정돈하고 그 아래 숨겨진 맑은 피부를 드러내야 맑고 촉촉한 피부표현이 가능하다. 최근엔 씻어내지 않는 바르는 AHA·BHA 각질제거제가 대중화된 추세다. 스페셜케어가 아닌 `데일리 루틴`으로 자리잡았다. 이를 꾸준히 사용하면 칙칙한 피부톤이 개선되고, 피붓결이 더 유연해지며, 보습력도 높아진다. 보다 건조하고 노화징후가 많이 드러난다면 AHA 성분을, 유분기가 많고 수분부족형 지성인 사람은 BHA 성분을 택하자.
폴라초이스는 `폴라초이스 스킨퍼펙팅 8% 아하젤`과 `폴라초이스 스킨퍼펙팅 바하리퀴드`를 선보이고 있다. 스킨퍼펙팅 8% 아하젤은 산뜻한 젤 제형으로 발림성이 우수하고, 스킨퍼펙팅 바하리퀴드는 스킨타입으로 간단히 피붓결을 정돈할 수 있다.
◆항산화 칵테일로 피부 영양공급
만약 피부에 보다 집중적으로 영양을 공급하고 싶다면 항산화 성분을 적극 활용하자. 폴라 비가운 대표는 "항산화 칵테일 접근법은, 하나의 성분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성분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게 특징"이라며 "피부는 몸의 가장 큰 장기인 만큼, 단일 성분이 아닌 다양한 성분의 효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령 시금치를 예로 들어보자. 이는 모두에게 좋은 건강한 채소이나, 그렇다고 이 성분만 섭취하면 영양실조에 빠지기 쉽다"며 "이를 막으려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하듯, 피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항산화제는 영양보충 성분, 회복성분 등 성격이 다르다. 상황에 맞는 부스터를 적극 믹스매치해 바르는 게 유리하다는 의미다. 폴라초이스는 피부타입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터 앰플을 선보이고 있다. 피부 타입에 맞는 성분을 `영양제`처럼 골라 쓸 수 있도록 한 게 장점이다. 주름 개선의 효과적인 펩타이드 부스터 앰플, 고르고 매끄러운 피부톤-결에 탁월한 나이아신아마이드 부스터 앰플, 전반적인 항산화 관리에 필요한 비타민C25 슈퍼 부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피부에 필요한 부스터를 활용하면 한층 매끄럽고 탄탄한 피붓결을 기대할 수 있다.
◆멀티마스킹으로 `세밀한 피부관리`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스페셜 케어가 필요한 측면이 크다. 이때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게 `마스크` `마스크팩`이다. 폴라 비가운 대표는 한가지 성분의 마스크만 쓰기보다, 피부의 `구역` 상태에 맞는 멀티마스킹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가령 뺨은 건조한데 코 등 T존이 번들거린다면 코에는 크리미한 보습마스크가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대신 이런 경우 뺨에는 리치한 수분마스크를 올리고, 코에는 차콜 마스크를 활용할 것을 권한다. 반대로 뺨은 칙칙한데 눈가가 건조하다면 얼굴 전반엔 미백 마스클 올리고, 눈가엔 리치한 밤 타입의 아이크림으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 폴라 비가운 대표는 "멀티마스킹은 피부 부위마다 필요한 성분을 보충할 수 있어 마치 스파에서 관리받은 듯 맑은 안색으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베이스메이크업 표현도 한층 맘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