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주를 앞둔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대비 두 배나 올랐습니다.
최근 2년 새 서울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고, 기존 좋은 입지에 새로운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가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이렇다 보니 서울 청약시장은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 리버하임입니다.
이 단지는 지난 9월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이 16억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분양가 대비 분양권 시세가 두 배나 뛴 것입니다.
인근에 있는 흑석 롯데캐슬 에듀포레도 분양권 가격이 면적별로 5억 원~6억 원 가량 뛰었습니다.
올 연말 입주예정이었지만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송파 헬리오시티도 분양권 가격이 두 배 가량 올랐습니다.
보기 드문 대단지에다 강남3구 대비 분양가가 저렴했다는 평가로 아직까지도 인기가 많습니다.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들은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 규제를 받지 않아 전매가 가능한 서울의 몇 안되는 단지입니다.
<인터뷰>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실제 거래가 가능한 분양 단지는 실수요 및 투자 수요한테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2년 새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데다, 노후아파트가 많은 서울에서 새 아파트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달 초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에는 3.3㎡당 분양가가 4,500만 원에 달했는데도 약 1만 명이 청약접수를 했습니다.
여전히 시중에 넘치고 있는 유동자금은 서울 아파트에 쏠리고 있다는 겁니다.
부동산 규제로 서울 집값이 조정기에 접어들었다지만, 아파트 노후도가 심한 서울 지역에서 새 아파트는 여전히 인기가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강남이나 여의도 등의 재건축·재개발을 사실상 막고 있어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서울의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수도권 대부분 단지들이 전매가 어렵고, 분양가도 상당히 많이 오른만큼 묻지마 청약에 나서는 것은 조심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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