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지난 2008년 신한금융그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넨 이른바 `남산 3억 원 사건`을 신속히 수사하라고 검찰에 권고했습니다.
검찰 과거사위는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검찰이 뇌물혐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정황을 파악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남산 3억 원 사건은 지난 2008년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백순 당시 신한은행장을 통해 이명박 정권 실세에게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현금 3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입니다.
과거사위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서 구체적 진술을 확보하고도 45일이 지난 뒤에야 압수수색에 나섰고 핵심 관련자의 휴대전화도 확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지난 2017년 라 전 회장 등을 고소했지만 전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사위는 다음주쯤 남산 3억원 사건 등 신한 사태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