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월가브리핑]
위안화, 다시 달러당 7위안 근접
올해 달러당 7위안까지 떨어질 가능성 적어
SCMP "중국 정부, 장기적 위안화 약세 용인"
위안화 환율이 다시 달러당 7위안 선에 근접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은 6.9629위안으로 고시했는데, 이는 달러대비 가치가 0.22%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무역분쟁의 이슈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어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은행의 외환 트레이더는 "현재로써 시장의 강력한 지지선은 6.97 위안이고 인민은행은 당분간 이 수준을 확실하게 방어할 것이다" 라고 예상했다.
위안화가 달러 당 7위안 선에 가까워지자 중국의 국유은행들은 달러 매도에 나서며 환율 방어에 들어갔다.
홍콩 미즈호은행 외환전략가 켄 청은 "인민은행이 올해 안에 위안화를 달러당 7위안까지 떨어뜨릴 가능성은 적다" 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다가오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안화의 평가 절하를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가 당분간 달러당 7 위안을 넘지 않도록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추가 약세를 용인할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의 발언을 모아 보면 이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 초쯤 달러 당 7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넷 옐런 전 연준 의장도 장기적으로 위안화가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옐런 전 의장은 미국의 실업률이 지속 가능한 수준 밑으로 떨어져 연준이 앞으로 1년 동안 기준 금리를 2~4차례 가량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달러 강세에 따라 위안화의 가치는 더욱 하락 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전 의장은 중국 자체적 문제가 위안화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자본 유출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 또 하락…역대 최장 기록
트럼프-OPEC, 원유 생산량 놓고 '갈등'
원유, 전망보다 일일 120~150만 배럴 늘어
국제유가가 또 떨어졌다. 생산량은 늘어나고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미국의 한 경제 매체는 최근 하락세의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OPEC과 사우디에 석유 생산량을 늘릴 것을 요구한 탓이라고 보도했다
OPEC은 다음 달 원유 감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OPEC은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경쟁 산유국들의 생산량 증가로 내년 글로벌 석유 시장이 과잉 공급될 수 있다" 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에도 다음 달 정기총회에서 감산에 나서기 위해 전초전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OPEC은 내년도 석유 수요량이 일일 129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 달 전망치에서 일일 7만 배럴을 하향 조정했다. 이는 4회 연속 전망치를 줄인 것이다.
OPEC은 현재 "글로벌 석유시장은 수급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내년 수요 증가세는 둔화되는 반면 공급량은 늘어 과잉 공급이 예상된다" 고 밝혔다.
여기다가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총 8개국에 원유 수입 일시적 제재 면제를 허용 한 것도 하락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랙 골드 투자회사의 게리 로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 수출 제재를 시작했지만 면제 국가를 적용하자 원유 투자자들이 상당히 놀라고 있다" 고 밝혔다.
이어서 "시장은 이란의 수출이 제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 하루에 120만 배럴에서 150 만 배럴이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당분간 유가 '베어마켓' 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음달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원유 감산에 합의하면서 유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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