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최근 일본 극우 세력의 표적이 된 가운데 그 멤버 지민이 이와 같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에둘러 심정을 밝혔다.
지민은 13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일본 돔투어 첫 공연 엔딩 멘트에서 "여러 상황으로 인해 아미 여러분들은 물론 전 세계 많은 분이 놀라시고 걱정하셨을 거로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첫 쇼케이스를 도쿄의 한 작은 공연장에서 했는데, 그 당시 일본에 계신 아미들이 어떻게 알고 와주셨었는지 놀랐다"며 "이곳 도쿄돔에 오기까지 정말 많이 돌아왔다"라고도 떠올렸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분과 함께한 첫 도쿄돔 공연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아미 여러분들과 함께라서 정말 기쁘다. 여러분도 저희를 보시면서 행복한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첫 도쿄돔 공연은 최근 이들의 일본 음악 방송 출연 취소로 불거진 일본 극우 세력의 혐한(嫌韓) 움직임으로 인해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앞서 지난달 일본의 한 매체는 지민이 지난해 입은 `광복절` 티셔츠를 문제 삼아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 논란이 일자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은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취소했고, 이 소식은 해외 언론에도 보도되며 파장이 커졌다.
그러나 이날 공연장 주변에서는 우려한 우익들의 대규모 혐한 시위는 열리지 않았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약 30곡을 선사해 5만 관객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