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누리가 드라마 ‘여우각시별’에 등장하며 ‘현실 분노’를 부르는 얄미운 연기로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배누리는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속 한여름(채수빈 분)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여행사 직원 오민정 역을 맡았다.
지난 5일 방송에서 등장 초반, 프로페셔널하고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모습과 달리, 여름의 과거 일을 약점 삼아 협박하는 오민정의 반전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오민정(배누리 분)은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한여름(채수빈 분)을 보고 누구보다 반갑게 인사하지만 여름은 망치라도 얻어맞은 듯 놀라며 어두운 표정을 짓는다. 오민정은 이런 한여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적극적으로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주지만 이는 모두 자신의 VIP고객들을 위한 패스트 트랙 티켓을 얻어내려는 오민정의 속셈이었다.
오민정은 한여름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는 것을 약점 삼아 그녀를 이용하려고 했던 것. 쉽사리 티켓을 얻어낼 수 있으리라 여겼던 오민정은 여름이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이자 당황한다. 하지만 이내 전화를 끊으려는 여름을 향해 “괜찮아, 내가 할 얘기가 있으니까”라며 “혹시 옆에 있는 그 남자도 알고 있니?”라고 말하며 여름을 또 한번 협박해 그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배누리는 극중 자신이 가담했던 학교 폭력의 피해자를 눈앞에 두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자신의 이익을 위해 또 한 번 이용하려는 죄책감 없는 모습으로 현실 분노를 일으켰다. 현실에서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캐릭터 자체만으로 보면 도저히 옹호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배누리는 배누리만의 연기로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다시 한 번 그녀의 연기내공을 증명했다.
배누리는 올 한해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 속 순수한 모습에 이어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는 소름 돋는 연기를 선보이며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몰입을 바탕으로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가오는 22일에 개봉하는 영화 ‘성난황소’를 통해 스크린에서의 모습까지 선보일 것을 예고하며 새로운 배누리의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