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고용시장이 다시 확인됨에 따라 월가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더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시장이 강세를 나타내고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오른다면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빨리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개픈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 금리를 네 차례 올려 연방기금 금리가 3.25~3.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2.85%보다 높은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케이시 보스차시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지표에 다르면 75%의 투자자들은 12월 금리 인상을 예측하고 있다.
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텐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내년 금리 인상 횟수와 관련해 2~4차례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픈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말한 일을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 믿기 시작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그 경로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용시장은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연준은 물가 곡선에 뒤처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픈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금융 시장에 신흥국 등 쉬어가는 이슈가 생길 것이어서 금리 전망이 공격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런 이슈는 이미 연준도 알고 있으며 미국 경제는 꽤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외부 요인보다는 내부 상황들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챠시 이코노미스트는 "10월 고용지표에서 임금 성장률이 3%에 도달했지만, 월간 상승률은 0.2%밖에 되지 않았고 이는 연준에 메시지를 주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고용지표는 연준이 더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도록 하지 않고 점진적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내년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연준은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