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만 막아도 치매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보건대학원의 레이철 매키 역학 교수 연구팀이 `심혈관건강-인지기능 연구`(CHS-CS) 참가 노인 356명(평균연령 78세)의 15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치매 위험요인을 찾아내기 위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동맥혈관의 경직도를 측정하는 맥파전달속도 (PWV: pulse wave velocity) 검사와 무증상(subclinical) 뇌 손상이 있는지를 관찰하기 위한 뇌 MRI 검사를 받았다.
심장 박동은 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이때 동맥벽이 딱딱하거나 두꺼워져 있다면 박동을 전달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PWV 수치가 높은 그룹은 낮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키 교수는 밝혔다.
MRI 검사에서 나타난 증상 없는 뇌 손상과 교육수준, 인종, 당뇨병, 체중 같은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는 동맥경화가 다른 치매 위험요인들과는 무관한 독립적인 치매 유발 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매키 교수는 설명했다.
따라서 동맥경화만 막아도 치매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10월 16일 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