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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화학·식품·건설 팔고 쓸어담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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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올해 3분기에 반도체장비주를 주로 사고 화학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9월 말 현재 지분율 5% 이상의 대량보유 종목은 모두 306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분기 들어 보유지분을 늘린 종목은 77개였다. 18개 종목이 5% 이상 대량보유 종목으로 새로 편입됐고 59개 종목은 종전부터 5% 이상을 갖고 있다가 3분기 중에 지분을 확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장비·부품 관련 종목을 사들인 것이 눈에 띈다.

대량보유 종목으로 신규 편입된 해성디에스(5.09%), 테스(5.09%), 유진테크(5.05%)를 포함해 반도체 업종에서 6개 종목의 지분이 늘었다.

국민연금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5개) 종목와 제약주(5개)도 매수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 가운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신규편입 5.06%)·에스엠(5.08→6.06%)·제이콘텐트리(7.30→8.13%) 등을 더 샀고 제약주는 종근당(10.97→11.43%)·동아쏘시오홀딩스(12.81→13.25%)·동아에스티(12.22→12.60%) 등을 담았다.

또 효성중공업(12.07%), 효성티앤씨(9.29%), 효성화학(7.61%), 효성첨단소재(7.17%) 등 효성그룹 분할 신설회사 4개사도 국민연금의 5% 이상 보유종목에 새로 포함됐다.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가 지분율을 낮춘 종목은 102개였다. 이 가운데 9개 종목은 대량 보유주식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국민연금은 화학(10개)과 식품(8개), 건설(7개) 업종에 속한 종목을 주로 내다 팔았다.

화학업종에서는 코오롱인더(13.37→11.37%)와 롯데정밀화학(13.63→12.26%), 식품에서는 CJ(8.49→7.48%)와 삼양식품(6.27→5.27%), 건설에서는 한미글로벌(7.91%→편입제외)과 HDC(11.09→6.63%) 등의 지분 감소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8.02→8.27%), POSCO(10.82→11.05%)의 지분을 확대했고 SK하이닉스(10.00→9.10%), NAVER(10.33→10.00%)는 줄였다.

국민연금이 대량보유한 국내 주식의 수익률은 저조했다.

9월 말에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종목의 주식평가액은 이달 8일 종가를 기준으로 111조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 기준 대량보유 종목 평가액 116조1천548억원보다 5조632억원(4.36%) 줄어든 규모다.

작년 말의 122조2천732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 11조1천816억원(9.14%)이 감소했다.

올해 증시 조정을 고려하더라도 같은 기간 코스피가 8.66%, 코스닥지수가 3.92% 각각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더 부진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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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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