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베스트먼트, 대한 제분 신규 투자 참여해 눈길
축산물 B2B 오픈마켓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글로벌네트웍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글로벌네트웍스의 이번 시리즈C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후속 투자를 하고, KT인베스트먼트와 대한제분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총 8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달 중에는 60억 원 규모의 추가 펀딩도 계획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축산물 판매자인 수입업자, 육류가공장 등과 축산물 소비자인 식당, 정육점이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B2B 오픈마켓 플랫폼 미트박스는 직거래를 통해 복잡한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도매가격을 투명하게 오픈한 것이 장점이다. 식당, 정육점은 기존 도매가 대비 20~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미트박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상생 플랫폼 가치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더욱 빠른 성장이 예고된다. 최근 소비 위축으로 축산물 유통 생태계의 모든 참여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트박스를 이용하면 영세 식당들은 식자재 구매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판매자들은 전국 단위의 온라인 판로를 열 수 있게 된다.
또한 오뚜기OLS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을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풀 콜드체인(Full Cold-Chain)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인 것도 호평 된다. 냉장 혹은 냉동 상태를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축산물은 유통의 난이도가 높아 온라인 침투율이 가장 낮은 산업군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오뚜기의 기존 물류망을 활용하게 되면서 이런 물류 문제를 해결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3만 명 이상의 사업자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 중인 가운데 매월 정기 재구매 비율은 85%가 넘는다. 최근 월 거래액이 130억 원을 돌파하며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년 상반기 누적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해 플랫폼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글로벌네트웍스 김기봉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물류 거점 및 제휴 네트워크 확보 등에 투입돼 성장의 가속력을 높여줌은 물론 유통과 금융을 결합한 축산물 담보대출의 공급,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라이제이션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