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아이들에게 비타민D가 체중 감량 등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아테네대학 의대와 아기아 소피아(Aghia Sophia) 아동병원 연구팀이 비만한 아동과 청소년 2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117명에게는 비타민D 보충제를 매주 5만IU(국제단위)씩 6주간, 그 후 12개월까지는 유지용량(maintenance dose)을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115명은 비교를 위한 대조군(control group)으로 삼았다. 유지용량이란 원하는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용량을 말한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 전후에 혈중 비타민D, 체질량지수(BMI),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인슐린 저항을 측정했다.
그 결과 12개월 후 비타민D 그룹은 BMI가 크게 낮아지고 체지방이 줄어드는 한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됐다고 아테네대학의 소아 내분비과 전문의 에반젤리아 카르만다리 교수는 밝혔다.
BMI와 체지방 수치는 대조군보다 훨씬 낮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았다.
그러나 혈압, 2~3개월간의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인슐린 내성 수치는 대조군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비타민D가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카르만 다리 교수는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다음번 연구에서는 고지혈증, 고혈압, 고혈당 등이 이미 나타난 비만 아동과 청소년에게 비타민D가 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그러나 비타민D 보충제를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한지 또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지 않은데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증거가 없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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