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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정상회담] 국내 증시, 평양 보다 미국발 변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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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은 이후 후속조치의 가시화 여부를 둘러싸고 국내 증시의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격화 조짐과 본격적인 글로벌 긴축 움직임 등 대외발 변수는 국내 증시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은 오는 24일부터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년만에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등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발 변수는 불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당장, 중국에 대한 미국의 2천억달러 규모 추가 관세 부과 강행은 예상됐던 조치지만, 국내 증시를 둘러싼 우려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우선, 이달말(27~28일)로 예정된 미·중 양국간 무역협상 자체가 불투명하게 됐고, 중국의 대응 방향 등에 따라서 미·중 통상전쟁은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되면서 실물 경제로까지의 전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충격과 겹쳐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34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월 현재 기준 54조5천억원 규모로, 한달전 전망치와 비교해 하락 조정됐습니다.

[인터뷰] 박형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산전략실장

"무역분쟁 이슈가 장기화하고 미·중간 갈등이 격화되면 한국 역시 수출 주도의 성장 패턴을 갖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또 최근에 보면 기업 어닝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경기에 대한 불안도 있는 상황에서 무역분쟁 이슈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증시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더해 현지시간으로 오는 25일과 26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불안 변수입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 전망과 금리 상승에 따른 신흥국의 유동성 우려감은 시장의 위기설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대외 변수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 국면이 추석 연휴에 따른 국내 증시 휴장 기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투자심리 약화에 따른 관망세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감 역시도 현재 대북제재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구체적 성과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확인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렇다할 모멘텀 부재 속에서 위기 대응에 초점을 둔, 에너지, 통신 등 경기민감 가치주 내지는 실적전망이 양호한 실적주 중심의 종목, 업종별 차별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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