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과 이유영이 입을 맞췄다.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다.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스토리는 묵직한 메시지를, 쫄깃한 전개를 긴장감을, 입체적 캐릭터들의 시너지는 유쾌한 웃음과 몰입도를 선사하기 때문. 여기서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이 있다. 결코 뻔하지 않은 로맨스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속 한강호(윤시윤 분)와 송소은(이유영 분)의 로맨스는 ‘중력커플’이라는 애칭처럼 특별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흔한 로맨스 드라마 속 커플처럼 밀당을 하거나 애타는 스킨십을 펼치는 것도 아닌데, 두 사람 때문에 안방극장은 핑크빛 설렘으로 물든다.
지난 5일 방송된 ‘친애하는 판사님께’ 21~22회에서는 이 같은 중력커플의 로맨스가 제대로 폭발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한강호와 송소은이 처음으로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입을 맞춘 것.
이날 한강호는 징계위원회에 출석했다. 사실상 결과가 결정된 징계위원회임을 직감한 한강호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징계위원들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날린 뒤 돌아 나왔다. 이어 허전한 마음에 한강호는 송소은을 비롯한 판사실 식구들과 함께 즐거운 회식을 즐겼다. 그렇게 어려움을 함께 겪으며 두 사람은 조금씩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둘 다 좀처럼 마음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한강호는 사라졌던 쌍둥이 형 한수호(윤시윤 분)와 마주쳤다. 이미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쌍둥이 형제는 주먹다짐을 하고 말았다. 한수호는 가짜 판사 행세를 하며 날뛰는 한강호에 분노했고, 한강호는 한수호가 비열하게 살았으면서도 꼿꼿하게 판사 일을 했다는 생각에 화났다. 결국 서로 해선 안 될 말까지 한 형제의 싸움은 엄마의 등장으로 일단락됐다.
한편 송소은은 오상철과 마주했다. 오상철은 한강호를 위해 탄원서까지 쓴 송소은을 보며 분노했다. 급기야 오상철은 송소은에게 “한수호(한강호) 좋아하나?”고 물었고, 송소은은 그제야 자기 마음을 똑바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한강호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 누구보다 허전한 마음을 갖게 된 두 사람. 한강호의 정처 없는 발걸음이 송소은 집 근처로 향했다. 놀라서 나온 송소은에게 한강호는 “소은 씨가 내 중력인 것 같다. 좋아하면 안 되는데 자꾸 좋아져서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 슬픈 한강호의 얼굴에, 송소은은 용기 내 다가가 그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아름답게 입을 맞추며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한강호와 송소은의 송소은의 로맨스가 드디어 제대로 폭발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중력커플’이라 부르며 응원한 두 사람이 먼 길을 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것이다. 현재 한강호는 위협에 처해 있다. 오상철의 압박과 함께 진짜 판사인 형 한수호가 모습을 드러내며 그의 목을 옥죄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머지 않아 송소은에게 자신의 진짜 정체를 말해야 할 순간도 닥쳐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소은을 향한 마음을 접을 수 없는 한강호. 그의 진심을 알기에, 두 사람 앞에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음을 알기에 시청자는 ‘중력커플’의 로맨스를 응원하게 된다. 더불어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달콤한 로맨스를 펼쳐주길 기대한다. 이것이 6일 밤 10시 방송되는 ‘친애하는 판사님께’ 23~24회가 애타게 기다려지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