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제비`의 직격탄을 맞아 폐쇄 조치된 일본 간사이공항 이용객들이 하나 둘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 소식이 들리지 않는 가운데, 간사이공항 측은 5일 버스와 배를 이용해 공항에 고립된 5천여명의 이용객과 직원 등을 육지로 탈출시키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간사이공항에서는 태풍 제비가 강타한 지난 4일 이용객 3000여명과 공항 직원 2000여명이 고립됐다. 주 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은 이들 중에 한국인이 50여명 정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오사카 인근 지역의 대표적 항공 관문인 간사이공항은 태풍 `제비`가 상륙, 활주로가 침수되고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가 통행이 금지되면서 전격 폐쇄됐다.
간사이공항 측은 태풍이 잦아든 뒤인 이날 오전 일찍부터 고속선과 버스를 이용해 고립됐던 사람들을 육지로 이동시키는 중이다.
110인승 정기선 3편을 15~20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사람들을 육지로 실어나르고 있고, 버스는 파손된 다리의 통행 가능한 일부를 거쳐 인근 육지인 이즈미사노까지 운행하고 있다.
간사이공항 폐쇄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총리관저 주도로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대책팀을 꾸려 간사이공항 운영 재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태풍피해 간사이공항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