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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 대통령 "상황 엄중"..사상 최초 당정청 전원회의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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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각 부처 장관, 청와대 비서진이 참석해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했다.

다음은 인사말 전문이다.


- 의원님들 반갑습니다. 워크숍을 마치고 먼 길을 오느라 수고가 많았고 환영합니다.

먼저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첫발을 내딛고 있는 이해찬 대표와 새 당 지도부의 출범을 축하합니다. 지난 2년간 당을 승리로 이끌어준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직전 지도부에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민생국회·경제국회·평화국회에 애써주고 계신 홍영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에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의원 한분 한분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모두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워크숍을 마친 의원님들을 작년에 이어 다시 청와대에 모셨습니다.

이번에는 작년과 달리 총리를 비롯한 부처 장관, 대통령 직속 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실장, 수석, 보좌관 등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경제부총리와 국가안보실장이 우리 정부의 향후 경제운용 방향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향을 의원들께 보고드리는 순서도 가질 계획입니다. 활발한 질의응답과 토론으로 양방향 소통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고 국정 동반자로 함께 나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대전환기 맞고 있습니다. 설령 우리 정부와 생각을 달리하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이 근본적인 변화의 시기 속에 있다는 사실 만큼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피와 땀으로 짧은 시간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놀라운 성취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압축성장의 그늘이 짙어졌고 어느덧 국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양적 성장만 추구하는 가운데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가 극심해졌고 이제는 성장동력마저 잃게 됐습니다.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가운데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사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국가권력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익추구의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남북관계가 파탄이 나서 북한의 핵 위협 속에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한 나라가 됐습니다.

`이게 나라냐`라고 묻는 국민들의 그 지점이 바로 문재인정부가 출발한 지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함께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은 분명합니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으로 불의의 시대를 밀어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주권을 되살리고 국가권력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성장동력을 되살리는 한편 배제와 독식의 경제가 아니라 공정과 상생의 경제. 소수가 부를 독점하지 않고 다 함께 잘사는 경제를 이루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그 토대 위에서 한반도경제공동체라는 신경제지도를 그리는 것입니다.

분명한 시대정신이지만 어느 하나 어렵지 않은 과제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걷지 않았던 새로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만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당정청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공동운명체가 되지 않으면 해내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말하자면 당정청 전원회의입니다. 당정청 전원회의는 사상 최초입니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당정청이 다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강력한 주도 세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모쪼록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해 당정청이 함께 지혜를 모으는 값진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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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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