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 세계 반도체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축이 된 메모리 업체들이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1일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반도체 업계 상위 15개 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총 1,823억3천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1억1,800만달러)보다 24% 증가했습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1년 전보다 36%나 증가한 397억8천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선두자리를 차지했습니다.
2위인 미국 인텔은 매출 325억8,5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2016년까지 20여년간 전 세계 반도체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인텔은 지난해 삼성전자에 처음 1위를 내준 뒤 올해 들어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가 무려 56%나 급증한 177억5,400만달러의 매출로 뒤를 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매출증가율은 상위 15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미국 마이크론이 각각 163억1,200만달러와 154억600만달러의 매출로 `톱5`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위 15개 업체를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가 7개로 가장 많았고, 유럽 기업이 3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대만이 각각 2개, 일본이 1개로 집계됐습니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15개 업체 가운데 4개를 제외하고는 올 상반기에 일제히 두 자릿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글로벌 3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매출이 모두 35% 이상 늘어나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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