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의 수산물 수입국인 독일 소비자 10명 중 4명이 한국산 수산물을 사서 먹은 경험이 있지만, 아직 한국산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시장을 공략하려면 고소득 젊은 층을 겨냥해 우수한 품질의 수산물을 공급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등지에 거주하는 20~60대 수산물 구매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 소비자의 수산물 섭취 빈도는 주 1회 이상(54.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수산물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어류(주 1회 이상 58.8%)를 가장 많이 소비하지만 해조류 소비는 아직 활성화하지 않았다.
해조류를 먹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3.0%에 달했다.
수산물을 구매하는 기준으로는 품질(42.2%)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구매 장소는 일반 슈퍼마켓(62.8%)이 주를 이뤘다.
가공하지 않은 원물이나 간단한 손질만 한 상태의 수산물을 구매(63.5%)해서 집(64.4%)에서 섭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호하는 수산물은 연어(19.2%), 새우(10.8%), 초밥(5.3%), 참치(3.2%), 참치 통조림(2.7%) 등의 순이다.
초밥, 참치, 참치 통조림은 우리나라가 수출 가능한 품목이다.
한국산 수산물 구매 및 섭취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42.2%였으며 향후 구매 의향은 60.8점(100점 기준)으로 보통 수준을 보였다.
한국산 수산물의 이미지가 어떠냐는 질문에는 51.7%가 `특별한 이미지가 없다`고 대답해 마케팅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독일 소비자들은 한국산 수산물의 이미지 제고 방안에 대해 프리미엄 라벨 부착(21.3%), 우수한 품질의 수산물 제공(19.5%) 등을 제시했다.
해양수산개발원은 20~30대 젊은층, 4명 이상의 가구원, 월 소득 미화 1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이 상대적으로 한국산 수산물 구매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독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이 계층을 우선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세계 7위의 수산물 수입국으로 연간 수입액이 50억 달러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의 수출은 연간 약 1천만 달러에 그쳐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