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명이 운집하며 성황리에 마친 `코미디위크`의 성공 뒤에는 무대 뒤에서 묵묵히 일한 숨은 공로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10여개 공연장에서 개그 페스티벌 `코미디위크 인 홍대(이하 코미디위크)`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박수홍, 남희석, 김영철, 유세윤, 박준형, 정종철, 박성호, 윤형빈, 정경미, 손헌수, 조승희 등 70여 명의 개그맨들이 22개의 개성 강한 공연들로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개막식부터 공연을 관람한 관객까지 4일간 약 1만 명이 `코미디위크`를 즐겼으며, 미국·호주·프랑스·일본·중국·태국 등에서 여행온 관광객 및 한국에서 거주중인 외국인 등도 공연을 관람하거나 거리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코미디위크`의 성공적인 개최는 웃음을 향한 개그맨들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무대 뒤편에서 물심양면 `코미디위크`를 도운 이들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가장 먼저 공연 공간을 마련해준 윤형빈소극장, JDB스퀘어, 김대범소극장, 정태호소극장 등 소극장들이 있다. 이들은 홍대 인근이 코미디의 새로운 메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시 공연을 잠시 미루고 `코미디위크` 일정에 최대한 협조했다.
김지호·정찬민·이종훈 등 선배 개그맨들의 솔선수범도 돋보였다. 이들은 4일간의 `코미디위크` 기간 내내 자신의 공연은 물론 다른 선후배들의 공연에도 게스트로 참여했고, 야외 무대는 물론 거리 이벤트에도 나서며 홍대를 찾은 시민들을 공연장으로 안내했다. 특히 김지호는 `10초 화백`으로 변신해 길거리에서 시민들을 위해 초상화를 그려주는 등 이벤트를 펼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20여명의 윤소그룹 신인개그맨들의 노력도 빛났다. 이들은 `쇼미더퍼니`의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50회가 넘는 공연과 거리 행사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무더운 날씨에도 `코미디위크`를 찾은 시민들이 웃을 수 있도록 몸을 아끼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신인개그맨 이유미는 "`코미디위크`를 통해 대 선배들의 공연을 실제로 보고 접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무더운 날씨에 힘든점도 많았지만 관객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어 행복했다. 내년 `코미디위크`에는 저희 연습생들도 브랜드 공연를 펼칠 수 있도록 실력을 열심히 갈고 닦겠다"고 말했다.
윤소그룹의 기획팀원들과 극락기획단 관계자들의 노력도 컸다. 이들은 수개월 전부터 `코미디위크`의 개최를 위해 힘썼고 4일간의 `코미디위크` 기간에는 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윤형빈 조직위원장 외에도 손헌수와 조승희는 운영위원으로서 `코미디위크` 성공의 디딤돌이 됐다. 이들은 `코미디위크`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아이디어를 보탰고 각각 `주수박쇼`, `투맘쇼`에 출연하고 있음에도 시간을 쪼개 개막식부터 각종 야외행사, 무대인사 등에 마이크를 잡고 `코미디위크`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탰다.
또 마포구청 관계자들의 원활한 협조와 마포 경찰서 관내 경찰관들, 그리고 `코미디위크`를 찾은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 덕분에 `코미디위크`는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코미디위크`를 기획한 신개념 개그문화 브랜드 `윤소그룹`의 수장 윤형빈은 "`코미디위크`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완성된 축제"라며 "폭염에 지칠 법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겠다는 공통된 목표가 있었다. 다시 한 번 `코미디위크`의 성공 개최에 힘써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내년 개최 예정인 3회 `코미디위크 인 홍대`에서도 더욱 큰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