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BMW 측으로부터 엔진 화재와 관련한 기술분석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올해에만 화재 사고가 접수된 BMW 차량은 32대다.
BMW는 현재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42개 차종, 10만6천대에 대해 긴급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긴급 안전진단을 마친 BMW 차량은 1만5천337대이며 예약 대기 중인 차량은 3만6천606대다.
하지만 4일 목포에서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의 경우 이미 안전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안전진단의 신뢰도도 의문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화재 원인 분석에 참여를 희망하는 학계 등 민간 전문가는 가급적 모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가 제출한 자료는 이번 차량 엔진 화재가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고장으로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엔진에 장착된 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돼 구멍을 발생시키고 위에 장착된 엔진 커버 등에 발화돼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
국토부는 원점부터 다시 정밀 조사를 벌임으로써 BMW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아낼 방침이다.
현재 EGR 결함 외에 제어 소프트웨어 결함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흡기다기관의 내열성 문제 등 다른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BMW의 가솔린 엔진 차량에서도 화재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진 화재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다른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사태가 확산하자 지난 3일 김현미 장관 명의로 BMW 차량 운행 자제를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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