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불편한 용기`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시위에 총 7만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집회 안전 관리만 하고 인원 추산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성만 참가한 시위이자 여성이라는 단일 의제로 열린 집회로써 사상 최대 인원 기록을 이어 나갔다.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각양각색의 손 피켓을 높이 들어 보이면서 참가자들이 합류할 때마다 `자이루(자매님들 하이루)`라고 외쳤다.
이들이 든 피켓에는 `문재인도 한국남자`를 비롯해 `(불법촬영 장비) 설치는 네가 하고 제거는 내가 하네?`, `당신들의 일상을 왜 우리가 싸워서 얻어야 해`, `우리는 계란이 아니며 너희도 바위가 아니다` 등 문구가 담겼다.
`My life is not your porn(나의 삶은 너의 포르노가 아니다)`, `We are the courage of each other(우리는 서로의 용기다)` 등 한국의 불법촬영 문제를 외신에 알리기 위한 영어 피켓도 상당수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인천 경찰 `드론 몰카` 수사하라", "대중교통 업스(업스커트) 몰카, 지인합성 철창에 넣어라" 등 구호로 지난달 인천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드론 몰카 의심 사건 및 대중교통 불법촬영·`지인 능욕` 합성 범죄 등의 수사를 촉구했다.
또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가인 `민중의 노래`를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여성의 노래" 등 가사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불법촬영 범죄자가 벌금형을 선고받는 모습을 풍자하는 `재판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이날도 참가자 5명의 삭발 시위가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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