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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글로벌] 미 채권금리 상승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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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이경은 앵커
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전쟁 이야기는 지속 중이긴 하지만 지난 한 주만 본다면 미국 10년물 채권금리가 3% 근처로 재상승하면서 시장이 정상화되는 모습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렇게 미국 채권 금리가 다시 상승하게 된 배경은 무엇 때문일까요?

오기석: 이번 주부터 시작된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을 직접적으로 야기한 배경은 일본은행 (BOJ)의 정책 변화 전망에 따른것 입니다. BOJ는 2013년부터 실시한 대규모 금융완화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고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장기간의 금융완화에 따라서 금융기관의 경영 악화 및 연기금 운용난과 같은 부작용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BOJ 가 지금과 같은 양적 완화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2013년 아베노믹스의 시작과 함께 진행되었던 일본은행의 양적완화는 550조엔, 원화로는 5500조원이라는 일본은행의 자산 규모만 늘린 채, 결국 2%라는 물가 상승률 타겟을 달성하지 못한 채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경은: 아베노믹스라고 하면 세 개의 화살이라는 모토가 있었죠 양적완화, 재정완화, 구조개혁 세 가지 정책 바탕이 되었는데 실제로 일본의 경우는 실업률은 거의 0% 대에 가깝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일으켜내지는 못했다는 것으로 결론지어봐도 될까요?



오기석: 아베노믹스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의 경기부양은 어느정도 목적을 달성했지만 과거 5년간 브렉시트,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의 매크로 악재로 인해서 엔화 약세를 이끌어 내는데는 실패 했습니다. 아베노믹스의 주요 목표 중의 하나는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증가 및 수입물가 상승이었는데, 여전히 시장에서는 엔화를 안전자산으로 간주하다보니 시장에 충격이 올 때마다 일본 정부가 바라지 않았던 엔화 강세가 발생하고 말았죠. 그러다 보니 인플레이션 상승을 목적으로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효과가 제대로 발생하지 않았고, 결국 현재 일본의 GDP규모와 비슷한 규모로 대폭 늘어난 일본은행의 자산이 부담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시장은 이에 따라 다음주 월 화에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자산매입프로그램의 축소가 다루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경은: 그에 대한 여파로 일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는건데, 그렇다면 이런 상황이 미국 국채에도 영향을 준다고 봐도 될까요?

오기석: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벤치마크 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벤치마크 금리가 상승하다보니 미국 금리 역시 상방 압력을 받는다고 해석이 가능합니다.더불어 미국 국채 금리는 무역전쟁 관련한 긴장감이 고조되었을 때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었는데, 최근 2주 동안 미국 실적시즌 뉴스들이 시장의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미국국채 금리는 50일 이평선을 상향하는 모습을 보이며 직전 고점인 3.1%를 상회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경은: 다시 금리가 상승한다고 가정한다면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장에서 실제로 자금 흐름은 어떤가요?



오기석: 무역전쟁 관련한 위기감이 고조되었던 6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는 금리하락과 더불어 금융주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부동산 관련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 확인이 되었었는데요. 반대로 지난 1주일 동안은 미국 금융주 섹터E TF 로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강한 자금 유입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인상에서 상대적인 수혜를 많이 받는 지방은행 ETF로의 자금유입이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이경은: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 보겠습니다. 이번 주 금융주도 상승하고 현재까지 미국의 어닝시즌도
성공적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현재 시장에서 무역분쟁과 관련한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오기석: 앵커님의 마지막 질문이 제가 최근에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아직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쉽지 않지만, 현시점으로만 보면 무역분쟁 리스크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 것이 오히려 시장참가자들에게 기업들의 실적 발표나 경제지표 발표에 집중하게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 대표적인 무역분쟁 트레이드였던 미국 소형주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이머징 마켓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이 되는 것도 현재 시장의 센티먼트가 일부 회복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오늘은 다음 주초 일본은행의 자산매입프로그램 정책 결정과 관련한 시장의 반응 및 미국 채권 금리 상승기에 주목해볼 금융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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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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