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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피우려다…중국 '에어차이나' 아찔한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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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CA)의 롤러코스터 운항을 조사하고 있는 중국 민항당국은 이 비행기 부조종사가 조종실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려다 공기조절 밸브를 잘못 잠가 일어난 사건으로 보인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14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문제의 CA106은 지난 10일 승객 153명을 태우고 홍콩에서 이륙해 다롄(大連)으로 가던 중 긴급 하강하는 비상상황에 직면했다.
이 비행기는 당일 오후 7시 11분 이륙해 37분에 1만600미터 고도에 도달했으나 이후 12분 만에 3,500미터 고도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7,300미터 고도에 올라왔다.
이 비행기는 이후 8,000미터 고도에 오른 뒤 이날 10시 29분 다롄공항에 착륙했다. 비정상적인 비행으로 해당 항공편은 예정 시간보다 1시간 4분 늦게 도착했다.
중국 민항당국 조사결과 CA106의 롤러코스터 비행은 조종실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려던 부조종사가 담배 연기가 객실 내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기순환밸브를 잠그려던 것이 옆에 있는 공기조절밸브를 잘못 잠그는 바람에 객실 내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일어났다.
이 비행기는 기내 기압이 떨어지자 산소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고도를 낮추는 등 허둥거리다 뒤늦게 공기조절밸브가 잠긴 사실을 알고 기압을 정상화했다. 이 과정에서 이 비행기는 긴급구조신호인 메이데이를 발신해 관제당국을 긴장하게 했다.
중국 민항당국은 사건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승무원들의 자격을 취소하는 등 엄격 처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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