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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싱가포르 렉쳐 연설‥'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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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3일)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ISEAS)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쳐`에서 `한국과 아세안 :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 정부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확고히 하고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일관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설명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과 역내 경제적 번영은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면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 "그간 싱가포르와 아세안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한-아세안 관계 강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온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정·재계, 학계 등 싱가포르의 오피니언 리더를 비롯해, 외교단, 동포, 유학생 등 400여명이 청중으로 참석했습니다.

이 같은 열기는 싱가포르가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과정에서 갖게 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 렉쳐(Singapore Lecture)는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싱가포르 외교부의 후원을 받아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세계적 권위의 행사입니다.

故 김대중 대통령도 제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11월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이 행사에 초청되어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를 주제로 연설했으며, 아베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디 인도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도 연사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이자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라는 의미를 갖는 싱가포르에서 실시되었다는 측면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과 對아세안 관계 강화 의지,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한 역내 평화와 번영 달성의 비전을 국제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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