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마디가 시큰시큰하고 욱신욱신한 통증은 일상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당장 병원을 찾지 않고선 못 배길 정도로 아프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그냥 방치하는 것이 손가락 마디 통증이다.
그러나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손상이 심화되고 심할 경우 손가락 변형까지 올 수 있으니 마냥 방치해선 안 된다.
손가락 가운데 마디의 통증과 오랜 시간의 강직을 동반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면연력 이상`이다. 면역력의 문제로 발생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관절을 시작으로 점점 염증이 퍼지는 질병이다.
손가락 가운데 마디가 아프고 강직되는 증상이 1시간 이상 계속된다면 퇴행성 관절염이 아닌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경우 여러 손가락이 동시에 붓고 열감이 생긴다. 주로 손가락 가운데 마디를 시작으로 좌우대칭적인 통증이 일어난다.
초반에는 식욕부진, 피로감, 우울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단순한 감기로 오해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다면,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담배는 절대 금물이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환자가 1~2년 이내에 손가락 변형 등 심각한 관절 손상을 겪게 된다. 그러니 감기와 유사한 증상에 손가락 마디 통증이 더해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나도 모르는 사이 손가락이 아파오거나 심지어 통증 때문에 손가락이 제대로 구부러지지 않는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손가락을 구부릴 때 `딸각` 소리가 나 방아쇠를 당기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손가락 사이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동반하게 되는 질병을 뜻한다.
손가락의 반복적인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할 경우 사용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 때 손가락과 손목을 풀어주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손에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안산정형외과 안산에이스병원 김학수 원장은 "따듯한 물로 손과 손목을 이완시켜줬다면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마사지는 손과 손가락의 긴장감 감소와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며 "간단한 부목고정이나 보조기착용도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