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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서청원, 차기 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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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박근혜)계의 `맏형`으로 통하던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결국 탈당을 선택했다.

서 의원은 20일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오늘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서 의원이 `친박계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998년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할 당시 서 의원은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서 공천에 관여했고, 2002년 박 전 대통령이 `이회창 리더십`에 반발, 한나라당을 탈당했을 때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은 2004년 서 의원이 불법 대선자금으로 옥고를 치를 때도 자주 면회를 가는 등 각별한 정성을 기울였고, 서 의원은 2007년 대선 때부터 본격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공을 들였다.

박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 이듬해인 2008년 18대 총선에서 친박계 인사들이 줄줄이 낙천하자, 서 의원은 `친박연대`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후 총선 과정에서는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09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이듬해 광복절 특사를 통한 사면복권으로 정치권에 재등장했다.

정계은퇴나 불출마 선언이 아닌 `탈당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일단 2선으로 물러나되, 보수세력을 수습하는 데 여전히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뽑아준 지역구 주민들이 있는데 지금 정계은퇴 선언을 할 수는 없다. 사실상 21대 총선에는 불출마하겠다는 것"이라며 "후배들이 당을 개혁하는 게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아 탈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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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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