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생중계에서 국내의 양대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빠져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크다.
최근 동영상 서비스에 주력하며 대부분의 대형 국제 경기를 생중계해 온 양대 포털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표면적인 양상은 돈 문제다. 지상파 방송사 3사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1천200억원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보다 3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중계권 재판매로 비용을 메꿔야 하는 지상파 측은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포털 측에 높은 금액을 불렀다. 그러나 월드컵 열기가 예전만 못한 데다 최근 대규모 신사업 투자로 수익성 악화에 골머리를 앓는 포털은 액수를 맞춰줄 뜻이 없다.
이에 카카오는 공식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네이버는 아직 완전히 문을 닫진 않았지만, 여전히 팔짱을 낀 상태다.
반면 아프리카TV의 경우 15일 0시에 개최된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보러온 사용자들이 한 번에 몰리며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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