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이경은 앵커
출연 : 유재흥 파트장 /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유재흥 파트장과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재흥 안녕하십니까? 유재흥입니다.
이경은 자칫 궤도이탈을 할 뻔 했던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목적지를 향해 순항중인데요. 이렇듯 변동성 높은 대외적 이슈가 특히나 미국 채권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까요?
유재흥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원화 가치나 한국의 신용도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미국 국채 금리의 움직임에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다만, 지난 해 미국과 북한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위험 회피 현상이 나타난 바가 있고, 당시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미국 국채라는 것이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될 경우 미국 국채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지난 주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되었을 때, 3%를 상회했던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불과 며칠 만에 2.7%대로 급락하는 등 강한 랠리를 보였습니다. 결국 대외적 이슈로 인한 위험 회피 현상의 강화는 미국 국채에는 호재로 작용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미국을 제외한 유로존과 신흥국 등의 채권 금리는 어떻습니까? 주요 금리가 상승할 전망입니까?
유재흥 최근 나타난 일련의 경제 외적인 변수들, 다시 말해서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 다양한 변수들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재점검할 필요는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이러한 변수들이 글로벌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가정을 전제로 한다면 글로벌 국채 금리는 기존의 전망과 동일하게 향후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의 경우 현 수준이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는 적정 금리 수준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올 연말이면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약 3.25% 정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시장의 컨센서스도 이러한 전망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눈여겨 볼 것은 유럽 국채 금리인데요, 저희들은 유럽 중앙 은행의 정책 변경이 올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국채 금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더 크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은 미국 국채 금리 전망과 달리 시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시장의 컨센서스는 유럽 국채 금리의 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이탈리아 리스크가 진정되지 않고 더 확산된다면, 저희들의 전망이나 시장의 전망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흥국의 경우도 일반적으로 현 수준대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6월 채권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만한 이슈 혹은 전략 정리해주신다면?
유재흥 사실 주목할 만한 이슈를 꼽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2018년만 보더라도 1분기 미국 경제의 호조로 인한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이 시장의 화두가 되었었고, 2분기 들면서 일부 이머징 국가의 경제 여건 악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웠던 경제 외적인 변수들이 매우 빠르게 순환하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의 변동성도 비례적으로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이슈를 예측하거나 지목하는 것 보다는 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는 국면에 서 있다고 보시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늘어나는 시장에서는 두 가지를 명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투자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베타, 즉 시장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를 좀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특정 자산에 집중하기 보다는 좀 더 다양한 자산군 혹은 다양한 섹터에 분산 투자해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다른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경은 지금까지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유재흥 파트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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