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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수입차 시대의 그늘②] 부메랑 되어 돌아온 할인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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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수입차 시대의 그늘②] 부메랑 되어 돌아온 할인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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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인 경쟁으로 가격이 싸진 수입차를 구매한다면, 소비자들은 이익일까요?
수입차 업체들은 비싼 부품값과 정비비로 자동차 값에서 빠진 이익을 충당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소비자들은 조삼모사 격으로 부담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어서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정비의 가장 기본인 엔진 오일 교환.
국내 차량과 수입 차량의 서비스센터에서 제품 값을 제외한 공임만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 봤습니다.
같은 2,000cc 대 차량을 대상으로 공식 표준작업시간에 공임을 곱해 나온 액수는 각각 2만700원과 9만8000원.
단순 작업인데도 수입차의 엔진 오일 교환 비용이 4배 이상이었습니다.
이처럼 수입차 업체들이 정비요금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내는 구조는 점점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세정회계법인에 의뢰해 수입차 딜러 43곳의 2017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봤더니
수입차 브랜드들이 자동차 판매를 통해 얻는 상품이익률은 평균 10.6%였습니다.
이에 비해 정비 매출, 판매장려금 등 기타수익 이익률은 2배에 가까운 19.6%에 달했습니다.
2016년과 비교해 상품이익률은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기타이익률은 5.7%포인트나 늘었습니다.
특히 연비조작 사건으로 매출이 급감했던 아우디폭스바겐은 물론 포드링컨, 또 고급 수입차 브랜드인 벤틀리와 마세라티 등의 기타이익률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이희성 세정회계법인 회계사
“수입차 업계의 할인 경쟁등으로 신차 판매 마진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중소형 딜러사의 경우 정비 매출, 보조금 수익 등 기타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부품 가격은 어떨까요.
한 수입차의 순정 헤드램프 가격을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트에서 각각 검색해 봤습니다.
미국에서 구입하면 684달러, 우리 돈으로 73만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국내 가격은 무려 129만원이었습니다.
배송비를 감안하더라도 50만원 이상 비싼 셈입니다.
과거보다는 부품 값 차이가 다소 줄었지만 수입차 업체들의 유통 마진은 여전히 높습니다.
<인터뷰> 정비업계 관계자
“차량 가격은 싸졌지만 부품 가격이 높고 수리 기간도 상대적으로 길어서 오히려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수입차 업체들의 ‘눈 가리고 아웅’식 할인에 당장 차 가격은 가벼워졌지만 소비자들의 사후 부담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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