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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위기...KB·신한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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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구속 결정이 임박했습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등도 CEO 구속만은 피하자는 긴박한 분위기 속에 사태 흐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굳은 표정으로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함영주 행장은 영장실질심사 심문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은 채 곧바로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함영주 / KEB하나은행장

(채용비리 혐의 모두 인정하십니까?) “심문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함영주 행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지시 여부에 대해선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직 은행장으로서는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구속 기로에 놓였는데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예정입니다.

구속여부에 따라 함 행장의 직무 면직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함 행장이 법원에 출석한 시각 KEB하나은행 분위기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허탈감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뷰> KEB하나은행 관계자 (음성변조)

“웃기는 얘기죠. 조직을 걱정하는 수장이라면 사퇴하는 게 맞죠. 인과응보라고 하는 직원들이 대부분이에요. 창피하죠.”

하나은행 측은 직원들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 작성을 지시할 정도로 다급합니다.

한편,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지주 역시 긴박하긴 마찬가지입니다.

CEO가 구속되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하자는 분위기 속에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KB금융그룹 고위관계자 (음성변조)

“같은 금융권에서 심하게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CEO 구속은) 안됐으면 좋겠는데. 하나은행처럼 까지는 안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금융노조 측에서는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선 최고 책임자의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하나은행장 구속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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