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이사장은 평창동 주거지에서 경비원에게 가위를 던지거나, 운전기사를 발로 차고,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 현장에서 직원을 밀치는 등 지난 7년 동안 직원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죄의식 없이 피해자들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모욕을 주면서도, 범행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이 이사장에게 폭언을 듣거나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11명을 확보했으며, 지난 28일과 30일 이 이사장을 두 차례 소환해 15시간, 11시간씩 고강도 조사를 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