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책연구기관, KDI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9%, 3.0%로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수출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고, 실업률에 대한 우려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조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연말에 발표한 2.9%로 유지했습니다.
세계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되고, 민간 소비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기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역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했습니다.
세계경제는 3.8%로 0.1%포인트 낮췄지만, 한국은 수출 호조와 확장적 재정에 힘입어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세세히 살펴보면 경고음은 곳곳에서 울리고 있습니다.
OECD가 강조한 수출 호조세는 사실상 반도체의 착시 효과일 뿐,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KDI는 세계 교역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이라 수출 중심의 한국경제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더 가시화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OECD의 한국경제 전망에서도 수출 세부항목만 4.4%에서 3.5%로 유독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또 설비투자 증가폭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고, 건설투자도 토목과 건축부문 모두 둔화되고 있습니다.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도 높습니다.
지난 1년새 두차례에 걸친 일자리 추경과 연이은 일자리 대책에도 실업률은 제자리 걸음이고, KDI는 아예 청년실업률 전망치 조차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대외적으로는 미국발 금리 인상과 보호무역주의의 타격, 대내적으로는 가계 부채 폭탄이 여전히 남아있어 경기를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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