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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시선]낙관과 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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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하루 하루가 드라마를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미국과 북한의 실무진들이 판문점에서 회의를 하고 의전이나 경호를 챙기는 대표단들이 싱가폴 현지를 방문 중입니다.

아마도 성 킴 단장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최선희 부상의 북한 대표단이 양측간 가장 뜨거운 이슈인 북 핵의 폐기와 체제 보장 문제에 대한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두 가지 핵심 이슈에 대해 한다 안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가 협상의 대상입니다. 큰 결론이 이미 나와있는 상황에서 절차와 순서 그리고 방법의 문제를 협상하는 겁니다. 그 결론을 못 내서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고 양국 정상들이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까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금요일 이미 결렬 선언이 있었던 이 회담이 다시 표류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도 이 회담을 하고 싶고 또 결론을 내고 싶어 한다는 걸 전세계가 확인했죠? 혹시라도 또 북미 어느 쪽이든 부정적인 뉴스 플로우가 나오더라도 시장의 반응은 지난 금요일 같지 않을 겁니다. 혹 지연, 취소 가능성이 나오더라도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걸 한번 경험했으니까 또 어제 오늘 반등하는 주가를 보면서 아마도 쉽게 매물을 내 놓을 투자자들도 그 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이제는 북미 정상 회담의 성공 여부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 전개될 전혀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전망과 우리의 실제 투자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저희 증시라인에서는 가급적 특정 재료에 대한 투자 판단을 직접 하지는 않고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투자자 여러분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북 관련, 북한의 개방과 관련된 재료에 대해서 만큼은 좀 더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단순한 일회성 재료가 아니고 근본적으로 우리 주식 시장의 성격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이른바 패러다임의 변화일 가능성이 있으니 최소한의 투자 비율은 유지하자는 상당히 이례적인 입장을 몇 차례에 걸쳐서 말씀 드린 바도 있습니다.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역발상 해야 합니다. 낙관론이 지배할 때 우리가해야 할 일은 정확한 밸류에이션과 펀더맨털에 대한 확인입니다. 기업의 밸류에이션과 펀더맨털이 한달 만에 변해야 얼마나 변했겠습니까? 우리 일반 투자자 여러분들이 그걸 어떻게 다 하겠습니까? 여러분들이 하실 자신이 없다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노력을 빌리십시오. 예를 들어 지난 금요일 겁을 먹은 개인 투자자들이 거의 투매로 던질 때 이걸 기관과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받아낸 주식들을 눈 여겨 보십시오. 따라가면서 살 수는 없지만 빠지면 사겠다는 그들의 입장을 지난 금요일 수급을 확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 주가 자체도 보시기를 바랍니다. 악재가 터졌을 때 상대적으로 덜 빠지고 악재가 해소됐을 때 상대적으로 더 오른 종목을 주목하시기를 바랍니다. 악재에 하한가 가까이 가고 호재엔 중간 밖에 못 오른 종목은 아마도 밸류에이션의 부담이 심하거나 펀더맨털이 부응하지 못하는 주식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 이번 북한 개방 관련주는 갖고 계신 분들도 안 갖고 계신 분들도 급할 것 없습니다. 바이오 개벌 주식이나 특정한 재료를 가진 개별 주처럼 일방적으로 오르고 일방적으로 빠지지 않을 겁니다. 살 기회도 충분히 주고 팔 기회도 함께 줄 겁니다. 가진 분들은 크게 바지는 날 같이 팔지 마시고 사려는 분들은 크게 오르는 날 따라 사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대신 여러분들이 갖고 있거나 사시려는 주식들이 북미 정상 회담의 성공 여부와 관계 없이도 보유할 수 있는 주식인지는 꼭 판단해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만약 이 재료가 없다면 쳐다 보지도 안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오래 갖고 계시지 말고 도 추격해서 사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주식들이 악재가 터지면 급하게 팔고 싶고 사려던 분들도 다행이다 라며 생각을 바꾸는 주식들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낙관할 때 우리는 긴장해야 하고 모두가 불안해 할 때 우리는 편안해야 이기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긴장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편안하십니까?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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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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