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전두환 정권 시절 대규모 군 행사에서 탱크가 수몰된 것을 알고도 구하지 않아 3명의 병력이 사망한 사실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예고방송에 따르면 지난 1985년 9월 27일 경기도 팔당호 주변에서는 건군 이래 최대 규모의 전투력 시범 훈련이 펼쳐졌다.
국군의 날을 며칠 앞두고 한 훈련에는 특전사 2천300명을 비롯해 육·해·공군과 주한미군까지 총 3천500명이 참여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물론 전·현직 장·차관, 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재계, 학계, 언론계 인사 등 4천500명이 이 훈련을 참관했다.
그런데 이 훈련 중, 탱크 한 대가 팔당호에 빠졌다.
제보자는 `스트레이트` 취재진에 "훈련 중 물에 빠진 탱크를 방치, 3명 탑승 병력이 모두 사망했다"고 털어놨다. 취재진은 관련 창고에서 33년 전 이 훈련을 촬영한 필름을 찾아냈고, 제보자 말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취재진은 또 1982년 2월 5일 제주 공항으로 향하던 공군 C-123 수송기 연락이 두절된 사건도 다시 파헤친다.
당시 수색 결과 수송기는 악천후 때문에 한라산 1천1백 미터 고지에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전사 장병 46명을 비롯해 승무원 등 총 53명이 모두 숨졌다.
이들은 제주도를 순시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를 위해 매우 좋지 않은 기상에도 작전에 투입됐다. 당시 전두환 군사 정권은 대통령 경호를 위해 감행된 이 작전을 대간첩 작전을 위한 `동계 특별 훈련`으로 둔갑시켜 언론에 발표하고는, 장례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고 취재진은 꼬집는다.
(MBC 스트레이트 예고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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