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 점주들이 본사에 식자재 납품 단가 인하와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며 SNS 단체방을 만들고 가맹점 협의회를 꾸리는 등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전국 bhc 점주들은 본사의 가맹점 처우와 경영상 문제점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가칭)를 결성했다.
아울러 점주들은 폐쇄형 단체 SNS인 네이버 밴드에 단체방을 개설, 가맹점 경영상의 불만과 본사를 상대로 한 요구 사항을 공유하고 협의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협의회도 해당 단체방 내에서 뜻을 모아 결성됐다.
해당 단체방에는 전국 1천430여 곳 bhc 가맹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810여 곳의 점주가 참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지난 20일 bhc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점포환경개선 비용을 과도하게 떠넘기는 `갑질`을 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억4천800만 원을 부과한 바 있다.
점주들은 공정위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일각에서는 납품 가격 문제가 다뤄지지 않은 점에서 미흡했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hc 점주들은 줄곧 본사로부터 납품받는 해바라기유와 신선육이 다른 업체에 비해 가격은 비싼데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본사가 상생 차원에서 납품 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나치게 값이 비싸게 책정된 부분이 있다면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들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국회 앞에서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점주들이 겪는 어려움과 현 시스템의 문제점을 알릴 예정이다.
bhc 본사 관계자는 "가맹본부 입장에서 가맹점 협의회 구성은 환영할 일"이라며 "1천400여 가맹점들의 건전한 의사소통기구로 발전하는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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