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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큰 별 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타계…비공개 가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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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본무 회장이 뇌수술 이후 건강 악화로 20일 오전 9시 25분께 별세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날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전 회장과 부친 구자경 명예회장에 이어 LG그룹의 `3세대 총수직`을 23년간 맡아왔다.

구 회장은 연세대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75년 (주)럭키에 입사했ㅇ며 1985년 그룹 기획조정실, 1989년 그룹 부회장을 거쳤다.

구 회장은 엄격한 LG의 경영 수업을 거쳐 20년만인 1995년 그룹의 회장직을 승계받았다.

이후 럭키금성에서 `LG`로 CI를 변경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GS, LS, LIG, LF 등을 계열 분리하고도 매출은 1994년말 30조원대에서 지난해 160조원대 회사로 키웠다.

앞서 (주)LG는 이달 17일 이사회를 열어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하는 등 승계 작업을 진행해왔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조용하고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가족장을 치르기로 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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