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출연 :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
Q.> 건설주 최근 흐름과 기업들의 실적은 어떻게 되나요?
박세라 :
건설주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 경협 관련된 이슈로 올랐던 것도 있지만 건설사의 체질도 개선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번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보여줬습니다. 특징적인 점은 해외추가손실이 줄어들거나 환입이 되었다는 점인데요, 해외손실은 건설사들의 주가를 눌러왔던 요인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우려의 해소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입니다.
Q.> 남북 경협 소식에 건설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이슈, 건설주에 미친 영향과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박세라 :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과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건설 같은 대형건설사부터 시멘트 기업 등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낮은 업체들까지 주가 리레이팅이 이루어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북한의 움직임이 과거와는 다르게 단순 경협에서 끝나는 게 아닌, 중국식/베트남식 개방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즉, 과거와 같은 잣대로 현 상황을 쉽게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Q.> 남북화해의 바람으로 증시 주도주, 바뀔까요? 남북경협이 과연 반짝 상승에 그칠지…. 투자 전략 조언 부탁드립니다.
박세라 :
중요한 것은 이번 상승이 과거와 달리 단순 테마로만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미 2017년 하반기부터 건설업황 개선에 대한 여러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주가를 눌러왔던 리스크 중 하나였던 국내 신규수주 둔화 우려가, 이번 남북경협이슈를 통해 일정부분 해소했기 때문입니다. 우려의 해소로, 과거 건설업이 받았던 멀티플을 적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Q.>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협력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시멘트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북한의 시멘트 현황과 우리나라 시멘트 산업이 미칠 전망 부탁드려요?
박세라 :
추정치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북한에는 약 1천억 톤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반도 전체 매장량의 무려 71.4%에 해당하는 량입니다. 그러나 투자시설의 노후화 및 생산시설 투자부족으로 2016년 기준 출하량은 707만톤입니다. 이는 남한 출하량의 12.5% 수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북경협사업이 추진된다면 국내 시멘트 기업들은 무차별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인프라 경협사업으로 추진될 때 사용되는 시멘트는 약 3천만 톤에 이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국내 시멘트사의 생산량은 2017년 기준으로 약 5,570만 톤입니다.
Q.> 한국-북한-중국 연결 기대감에 철도주 역시 강세입니다. 철도주 전망과 수혜 예상은 어떻게 보시나요?
박세라 :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에 활용되는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현대화가 판문점 선언에 전격적으로 담겼습니다. 최근 토목 시장에는 침체가 이어졌고 그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컸다는 점에서 이러한 상황은 관련 기업들의 건설/건자재 업종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입니다. 또한 실질적인 1호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왔다는 점에서, 경협 사업에 대한 논의가 향후에도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관련 기업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Q.> 건설주 탑픽 소개부탁드립니다.
박세라 :
현대건설과 GS건설을 업종 내 매력도가 큰 기업으로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현대건설은 하반기 해외수주 모멘텀과 매출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과거 7천억원의 북한 공사수행경험이 있어 남북경협이슈와 함께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됩니다. GS건설은 해외부문 추가손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었고, 하반기에는 동사가 강점이 있는 정유, 석유화학 부문에서 해외수주가 더해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 2018년도 건설주 전망과 투자전략 조언 부탁드려요?
박세라 :
부진을 면치 못했던 건설업 주가 다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와 같은 흐름은 단기적인 흐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의 우려가 있었던 해외부문 손실이나 국내 수주급감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 또한 재평가 되는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주가를 눌러왔던 디스카운트의 해소와 새롭게 열리는 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Q.> (건설주) 증시 한줄평 부탁드립니다.
박세라 :
우려는 해소되고 기대감도 증가하는 구간에서의 건설/건자재업 비중확대는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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