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 사업부장(상무)이 그룹 지주사인 ㈜LG의 등기이사에 올랐습니다.
LG㈜는 17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의결은 다음달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외아들로, 지난해 말 정보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으면서 `현장 경영수업`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임시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의 이사회에 정식 멤버로 참여하게 돼 최근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구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LG측은 "구 회장의 와병으로 인해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다"면서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기도 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그룹의 지주사인 ㈜LG의 3대 주주(지분 6.24%보유)인 구 상무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미국 뉴저지법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창원사업장 등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