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김현재: 이번 방송 직전에 진료한 강아지가 있어요. 나이가 15살 정도 되는 노령견입니다. 이 강아지는 물을 유난히 많이 마셔서 내원했어요.
우선, 반려견이 물을 많이 마시는 기준을 알려드릴게요. 하루 음수량이 kg 당 100ml를 넘는 경우는 동물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아요. 건강한 강아지의 하루 적정 음수량은 kg 당 60ml입니다. 강아지가 당뇨병, 신부전증,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등의 질병을 앓고 있을 때, 비정상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증상이 흔히 나타납니다. 검진 결과, 이 강아지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 일명 `쿠싱 증후군`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었어요. 신장 위에 존재하는 부신의 바깥 층(피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발생하는 질환이죠.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의 원인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부신 자체에 종양이 생긴 경우, 뇌하수체의 기능항진, 장기간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한 경우. 제가 진료한 이 강아지는 부신에 종양이 생겼네요. 강아지가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앓으면 다음·다뇨 증상뿐 아니라, 피부가 얇아지며 탈모증이 생겨요. 살이 찌는 것처럼 보이지만, 근육이 줄고 배만 불룩 나와 항아리 몸매처럼 변하죠. 주로 7~12세 사이의 노령견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니, 애완견의 나이를 고려해서 사소한 증상들도 놓치지 않고 평소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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