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늘(10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인 억류자 문제에 진척이 없나`라고 묻자 "드러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6명입니다.
북한은 2013년 10월 밀입북 협의로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씨를 체포한 뒤 국가정보원 밑에서 일했다며 국가전복음모죄, 간첩죄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2014년 10월엔 김국기씨를, 그해 12월엔 최춘길씨를 억류했는데 모두 선교사 활동을 하다 체포됐습니다. 고현철씨 등 나머지 3명은 탈북민입니다.
핵심관계자는 또, 북의 미국인 억류자 송환 관련 "그 자체가 (북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 위원장의 자세를 보여주는 단면 아닐까"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어제(9일) "북한이 9일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 조치키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이 같은 결단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인 억류자 3인이 모두 한국계라는 점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영찬 수석은 "남북 간의 화해와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평화의 봄기운을 더욱 확산시키는 의미에서 우리 억류자들의 조속한 송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