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경은 / 앵커
출연> 박현섭 과장 /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부
Q. 오늘은 어떤 매력있는 해외기업정보를 주실지 궁금한데요. 국가는 미국이라고요?
- 네 맞습니다. 요즘 영화관에서는 인피니티워 붐이 한창인데요. 개봉한지 2주 밖에안됬는데, 누적 관객수가 850만명에 달해, 역대 외화 개봉최다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오늘 소개시켜드릴 기업은 인피니티워 영화를 제작한 마블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컨텐츠 기업인 월트디즈니입니다.
Q. 브랜드 인지도 또한 높아서 꽤나 익숙한 반면 어떤 기업인지, 잘 모르는 부분도 있는데 구체적인 정보를 주신다면?
- 월트 디즈니는 케이블 콘텐츠 및 영화 제작, 테마파크와 리조트 운영, 캐릭터 상품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글로벌기업입니다.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12개의 테마파크 및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미디어, 영화 등으로 사업으로 확장하면서 1996년 미국 4대 지상파 채널 중 하나인 ABC를 인수했고, 글로벌 최대 스포츠 중계채널인 EPSN도 인수했습니다. 2006년에는 애니메이션제작사 픽사를, 2009년에는 마블스튜디오를, 2012년에는 스타워즈를 제작한 루카스필름을 인수했습니다. 또 다양한 콘텐츠와 캐릭터 등을 활용해서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구체적인 매출 및 사업구조에 대해 좀 설명해주시죠
- 매출비중은 미디어 네트워크 40%, 스튜디오 20%,테마파크 및 리조트 30%, 소비재 상품 10%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미디어 네트워크 부문은 ABC, ESPN, Disney채널을 주력으로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약45%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입니다. 스튜디오 사업부문은 애니메이션 및 영화의 제작, 투자, 배급을 총괄하는 사업으로 디즈니의 시작부터 성장을 함께한 사업부문입니다. 테마파크 및 리조트부문은 미국을 포함한, 파리, 홍콩,상해, 도쿄 등 해외 디즈니랜드에 대한 지분 및 라이선스 계약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디즈니의 최대 강점은 콘텐츠의 제작, 투자, 유통을 모두 지배함으로써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는 미디어 산업에서도 흔들림 없는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또 마블, 스타워즈 시리즈, 픽사,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모두 디즈니 소유로 글로벌 영화의 20%를 차지할만큼 영화시장내에서의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2017년말에 디즈니가 21세기 폭스영화사를 인수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미국 영화시장의 약 45%, 글로벌 영화시장의 30% 이상을 장악하며 영향력이 더 막강해 질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Q. 주가 흐름을 보면 조금 더 구체적인 기업 흐름을 알 수 있을텐데요. 어떤 모습을 보였나요?
- 월트디즈니 주가는 2009년에서2015년까지 약 310% 상승했는데요. 이는 2009년 마블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헐크, 토르, 캡틴아메리카, 어벤저스,가디언즈오브갤럭시 등의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하며 호실적으로 이어지면서 마블의 입지를 더욱 굳혔습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디즈니의 주가는 박스권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영상 콘텐츠 소비 패턴이 구조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핵심산업인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율이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최근 컨텐츠를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플랫폼과 각종 인터넷TV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2018년을 시작으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Q. 2018년을 전환점으로 보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첫 번째는 영화제작과 테마파크 사업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디즈니의 실적을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2019년까지 예정된 초호화 영화 라인업입니다. 최근 개봉한 블랙팬서, 어벤저스인피티워를 포함하여, 토이스토리, 라이온킹, 겨울왕국, 어벤저스4 등 2019년까지 총 20편의영화가 상영 예정돼있어 영화사업부문의 매출액과 이익비중이 더욱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마파크사업 역시 디즈니에서 전략적으로 사업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바타에 이어 토이스토리, 겨울왕국, 스타워즈 등 인기있는 컨텐츠를 테마파크에 추가해 테마파크 입장객 수와 캐릭터상품 판매증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2월부터 연간 회원권과 하루 입장권을 각각 18%, 9% 인상함에 따라, 티켓가격 상승이 테마파크부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Q. 전환점으로 보시는 두 번째 포인트는요?
- 두 번째는 디즈니의 21세기폭스사 인수입니다. M&A를 통해 더욱 다변화된 채널 포트폴리오를 구축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7년 말 월트디즈니가 21세기폭스의 영화, TV 사업 부문 등을 약 57조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명실상부한 캐릭터의 제왕 자리를 굳힐 전망입니다.이번 인수를 통해 영화 아바타, X맨, 데드풀 등의 히트작 캐릭터 들도 보유하게 됩니다. 이 밖에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의 최대 지분과 인도의 거대 미디어그룹인스타 인디아도 인수를 앞두고 있어 더욱 다양한 채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 마지막으로 세번째 포인트는요?
- 마지막으로 디즈니의 플랫폼 사업 진출입니다. 미디어사업에 닥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스포츠 채널인 ESPN을 자체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제공하고,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계약이 만료되는 2019년부터는 BAM tech와 인수예정인 훌루를 통해 디즈니의 자체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을 시작할계획입니다.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중장기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됩니다.
Q. 재무 현황 및 밸류에이션 평가는 어떻게 될까요?
- 동사의 2018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586억달러, 147억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6.2%, 6.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순이익은 앞서말씀드린 인수 및 사업부문의 호조로 120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3.6%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넘어가며 순이익은 증가하고 EPS, ROE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반면 PER 은 17.3배에서 14배로, PBR은 3.6배에서 3.4배로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투자전략을 제안해주신다면?
- 월트디즈니는 방송, 영화, 레저를 중심으로 하는 탄탄한 사업구조로 부침없는 성장을 이어오며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반해 밸류에이션은 2013년부터PER이 15배에서 24배로 급등한 이후 2015년을 정점으로 현재는 최근 3년 평균 대비 약 20% 할인 된 14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의 주가는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단기적인 조정이 좋은 투자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 됩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지난 5년 동안 10배 가량 상승한 반면, 디즈니의 주가는 3년 동안 박스권의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현재 월트디즈니는 101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직전 저점인 98.5 달러를 지지선으로보시고 블룸버그 평균 목표 가격이자, 최근 3년 박스권 상단인 121달러까지 보유하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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