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6일 탈당을 선언했다.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 한국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제가 몸담았던 곳에 대하여 마지막 예의를 지키려 한다"며 "당을 떠나게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이오니 저를 탓하여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법이야 다르지만 당 지도부도 국민들께서 바라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을 개혁하고자 노력해 오신 복당파 의원님들께는 끝까지 함께 못하게 되어 송구스럽다. 건승하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홍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4선인 강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강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고, 바른정당을 거쳐 지난해 11월 한국당에 다시 입당했다.
강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16번 당적 변경한 철새는 어떡하시겠습니까? 대표님 말씀대로 선거 준비할려면 대표님께서 직접 공천한 16번 당적변경 한 철새는 정리하셔야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친이와 친박에 두 번이나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국민들께서 살려주셨습니다. 지금도 저는 권력자에게 아부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국민들만 보고 갈 겁니다."라고 홍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강 의원은 "참으로 딱합니다. 당 대표 사퇴를 이야기 한 마당에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에 욕심낸다는 말을 믿는 국민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대표님 왜 이렇게 옹졸해 지시는지요?"라고 홍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막말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홍대표님 걱정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당원들과 국민들이 홍대표 걱정을 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라고 밝혔다.
(홍준표, 강길부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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