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4일 입장문을 내고 "당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한다"며 "두달치 세비는 전액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지역구민 6천539분이 뜻을 모아 사퇴 철회를 요구했다"며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심판하거나 그만두게 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넘어지거나 무너졌을 때 다시 일으켜 세우는 책임도 유권자들에게 있다`는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3월 10일 한 여성 사업가가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자신으로부터 노래주점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곧바로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일단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고 그달 12일 국회에 사직서를 냈다.
하지만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3월 11일 페이스북 글에서 "민 의원을 만나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적 일이지 의원직 사퇴부터 해야 할 일은 아니다.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 의원의 거취는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과 원 구성 협상을 앞둔 시점에 민주당의 원내 제1당 사수와 무관치 않은 문제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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