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낮 서울 일부 지역에 난데없이 우박이 쏟아지면서 한때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렸다.
이날 낮 용산, 종로, 강남 등에 지름 5㎜ 안팎의 우박이 떨어졌다.
우박이 쏟아지면서 놀란 운전자들이 차량을 세우거나 서행해 도로 정체가 빚어졌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우박을 피해 황급히 대피했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우박이 내리는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맑은 날씨 속에서 비가 내리고 소나기나 우박이 멈추자마자 파란 하늘이 나타나기도 했다.
기상청 유희동 예보국장은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서울 등 중부지방의 기온이 예상보다 2∼3도 높아 대기가 갑자기 불안해지면서 소나기와 우박이 내리고 천둥 번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