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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시신 유기 20대母, PC방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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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낳은 아기의 시신을 쇼핑백에 담아 유기한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26·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 중순 경기도 오산시의 한 원룸 5층 옥상에서 자신이 출산한 남자아기의 시신을 쇼핑백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기 시신을 유기한 뒤 한 달쯤 지난 4월 10일 시신에서 냄새가 날 것을 우려, 더 큰 쇼핑백을 구매해 범행 현장으로 돌아와서 시신이 담긴 쇼핑백을 다시 한 번 담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건물 미화원은 지난 2일 오전 11시 37분께 아기 시신이 든 쇼핑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 같은날 오후 6시 15분께 인근 PC방에서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출산 때 이미 아기가 숨진 상태여서 2∼3일 뒤 시신을 유기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기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김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기 시신 유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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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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