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520만8333주를 매입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9246만5564주)의 5.6% 수준입니다. 이날 종가(19만6500원) 기준으로 총 1조234억원 규모입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개선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옛 SK에너지(SK이노베이션)와 인천정유(SK인천석유화학)가 2008년 합병하는 과정에서 인천정유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취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순수하게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를 직접 취득하는 방식으로 3개월 이내에 매입 절차를 마무리한단 계획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을 비롯해 주주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대기업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습니다. 도입 후 첫 주주총회가 개최된 지난 3월엔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가 77만64주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7월엔 창사 후 처음으로 중간배당도 시행했습니다. 작년 결산 배당금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주당 800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7456억원이었습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전무)은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딥체인지2.0 실천을 가속화해 실적을 대폭 개선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꾸준히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