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판문점에서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에 외신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영국 BBC와 미국 CNN 방송은 TV 생중계는 물론 홈페이지에 속보창을 개설해 회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고, 영국 일간 가디언도 홈페이지 지상 중계에 동참했다.
AP와 로이터, AFP, dpa, 타스 등 국제 통신사들은 물론 미국의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이날 오전 이뤄진 두 정상의 첫 만남과 악수 직후 긴급 속보를 쏟아냈다.
외신들은 이날 회담을 "역사적인 장면"으로 꼽으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보이는 분위기이다.
BBC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직후 속보창을 통해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고 "유례가 없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CNN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두 코리아 사이에 역사적인 악수"라는 제목을 헤드라인에 올리고 남북 정상의 만남부터 회담 시작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보도 중이다.
CNN은 "김정은은 한국전쟁에서 전투가 끝난 이후 두 코리아를 구분한 경계선을 넘어 온 첫 번째 북한 정상이 됐다"고 전했다.
AP는 "김정은이 핵위기에 관한 정상회담을 위해 문 대통령과 만나려고 남쪽 경계선을 건너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세계의 마지막 냉전 대치를 해결하기 위한 최신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초점은 북한의 핵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FP는 "남북한 정상들이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를 나눈 휴전선 위에서 따뜻한 악수를 교환했다"고 전했고, 로이터는 "두 정상이 웃으면서 악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처음으로 악수를 했다"면서 "한국전쟁의 공식 종전을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는 희망에 불을 지폈다"고 설명했다.
외신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