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펀드 고고(高高), 자금유입 수익률 선두`, `펀드시장 베트남이 압도`, `베트남펀드를 주목하라`, `잘나가는 베트남펀드 1분기 수익률 최고`…
지난해 과열현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달궈졌던 베트남 주식시장이 올해도 상승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글로벌 주식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베트남증시는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랠리를 펼치고 있다.
올해 1분기 베트남펀드 수익률은 해외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보다 약 20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미국 발 보호무역주의 통상압력 파고와 금리인상 등 국제경제 악재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 현지 뉴스채널인 `VN Express`에 의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 6개월간 베트남주가상승률은 46%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1분기 단기 주가상승률 역시 19.33%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식상승률을 기록했다.
<VN Index(연간) 출처: Bloomberg Market>
지난해 말 984.24로 10년 이래 최고지수를 기록한 베트남 주식시장 종합주가지수는 (VN Index) 지난 4월 17일 1,153.28로 마감했으며 금년 말 1,200을 넘어 1,300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베트남의 견실한 경제성장과 안정적 금리, 그리고 외국인투자자들의 활발한 순매수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의하면 연초 이후 4월 17일까지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816억 원이 늘었는데 이 가운데 베트남 해외펀드에만 5,729억 원이 몰렸다. 해외펀드 설정액 증가분의 약 65%를 차지한다.
하나의 예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수익률이 15.39%를 기록하는 등 올 초 베트남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약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각종 언론사들이 베트남주식펀드 투자수익률 고공행진 관련 뉴스를 연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특히 최근 며칠 베트남 증시 하락세를 지켜보면서 우려의 시각이 확산되는 것도 사실이다.
"베트남주식펀드시장 너무 과열된 것 아닌가? 혹시 지난 2008년의 폭락사태가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닌가?"
"베트남주식펀드 투자 열기는 정상일까?"
하지만 이런 의문에 정확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단기간의 시장상황에 매몰되기 보다는 장기 추세 분석이 필요하고, 베트남 시장과 경제산업 동향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해야한다.
최근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이 지난 10년간의 베트남경제지표를 종합 시계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경제는 지난 2008년 때와는 경제의 기본체력과 규모가 달라졌다. 모든 면에서 더 튼실해졌다고 진단했으며, 향후 베트남이 지속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경제TV K-VINA비즈센터에서 지난달과 이번 달 진행한 베트남산업투자시찰단은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법무법인JP,이정회계법인, CJ그룹, GS건설, MAP한터인건축그룹, 민흥산업공단, 중소기업소상공인, 피자인 프랜차이즈, 코트라, 현지 한인회장 등) 책임자와 베트남정부 공무원, 베트남기업인들을 현지에서 만났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베트남 경제 상황은 2008년도와는 달리 경제구조가 탄탄해졌다며 베트남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베트남 GDP 성장률은 6.81%로서 최근 10년 간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FDI(외국인투자)는 359억 달러를 유치해 2016년(전년)대비 47.1% 증가했다. 올해 2월 현재 외환보유고는 575억 달러, 2017년 말 무역수지흑자는 27억 달러, 베트남동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최근 4년간 베트남 역사상 처음으로 변동이 없다.*
(*주: 2014년 달러-동화환율 21,388동, 2015년 달러-동화환율 22,485동, 2016년 달러-동화환율 22,761동, 2017년 달러-동화환율 22,724동, 2018년 4/19 달러-동화환율 22,763동(최근3년 출처:Bloomberg))
베트남내 신규창업 기업 수는 12만6,859개로 2016년(전년)대비 15.2%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신용평가는 Stable에서 Positive로 상향조정됐다.
지난해 인터넷 사용자는 5,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54%이며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자수는 총인구의 55%이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300만 명으로 전년보다 약30%가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느 나라나 강점과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베트남 경제의 약점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베트남경제의 외국인투자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베트남 총수출의 약 70%는 FDI(외국인투자)가 점유하고 있고 대외무역의존도는 약197%다.
베트남정부는 25%였던 법인세를 2016년부터 20%로 인하했는데 다시 15~17%로 인하할 예정이다. 이것은 향후 베트남정부가 FDI(외국인투자)유치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이럴 경우 베트남경제의 대외의존도는 보다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점에 대해 베트남경제전문가들이 평가한 베트남경제론이 이른바 ‘자전거페달론’이다. 자전거는 페달을 계속 밟아 돌리면 잘 굴러가지만 페달을 돌리지 않거나 어떤 장애물로 인해 자전거가 멈추면 쓰러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는 자전거를 굴리는 동력이 강할 때는 잘 굴러가지만 동력을 상실 할 경우 자전거는 한순간에 쓰러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리하면 베트남은 현재 양호한 동력으로 잘 굴러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적정한 시점이 되면 강력한 오토바이 엔진(동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분석된다.
다만, 향후 베트남 내·외부에 큰 충격이 가해져 자전거가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다는 가능성에는 항상 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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