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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대한항공 이어 CJ그룹으로 번진 '갑질'‥재벌家 집안단속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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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행비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CJ차남, 간병인 아닌 비서에 ‘요강’ 허드렛일·폭언
-인간 이하 대접·수행비서에 번호 매겨 업무 지시
-CJ, 일감몰아주기 이어 차남 갑질 논란 ‘긴급회의’
-한진·대한항공 조양호 일가 이어 CJ그룹 ‘일파만파’
-주요 재벌·총수 일가 집안단속·자중 ‘초비상’
-성폭력 이어 총수일가 ‘갑질 미투’ 확산 촉각


‘땅콩 회항’에 이어 최근 ‘물컵’ ‘막말과 폭언’ 등 조현아·조현민 자매, 이들의 모친인 이명희 여사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갑질’ 논란이 CJ그룹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CJ그룹 차남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수행비서에 대한 인간 이하의 지시, 대우, 불법 등을 강요하며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전일 JTBC 뉴스룸은 CJ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 파워캐스트 대표의 수행비서들이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는 폭로를 담아 보도했습니다.

이재환 대표의 수행비서는 "요강을 닦는 등의 허드렛일을 시키고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간혹 불법행위를 지시하고 심지어는 이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이를 뒤집어 씌우기도 했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직 수행비서 A씨는 정직원인 수행비서로 입사했지만 회사가 아닌 이 대표 자택으로 출근해 온갖 허드렛일을 해왔고 거동이 불편한 이재환 대표의 지시로 요강 비우기와 씻기 등 간병인이 해야 할 업무를 해야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수행비서와 직원들에게 번호를 부여하고 이재환 대표가 벨을 누르면 해당 번호 비서와 직원들이 들어가 허드렛일을 해야 했다는 사례도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재환 대표는 종종 수행비서와 기사에게 “왜 불법유턴을 하지 않느냐”며 폭언을 일삼았고 어떤 경우는 이재환 대표의 잘못을 뒤짚어 씌웠다고 수행비서는 폭로했습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재환 대표와 CJ 그룹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이 대표가 CJ그룹에 사과 문자를 통해 사죄의 뜻을 밝힌 수준에서 대응중입니다.



[사진] CJ그룹 측이 제시한 이재환 대표가 보내 온 사과 문자

이재환 대표는 CJ 그룹에 보낸 문자를 통해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CJ고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CJ그룹 측은 현재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재환 대표 갑질과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 그룹 차원의 공식 입장, 대응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이 조현민 전무와 관련해 ‘물컵’ 갑질을 개인적인 일·우발적인 사고로 축소하려다 또 다른 갑질, 이명희 여사의 폭언과 인격모독, 폭력, 명품 탈세 의혹 등 전방위적인 ‘갑질 미투’가 이어지며 그룹 전체로의 피해,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대한항공,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상식 이하의 ‘갑질’, 이번 CJ그룹 차남 이재환 대표의 ‘갑질’ 논란이 이어지며 재계·주요 재벌, 총수 일가들 역시 집안단속, 만에 하나 모를 `갑질` 폭로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사진] `탈세의혹·폭언`, `땅콩 회항`, `물컵` 갑질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아 칼 호텔 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대기업 오너 일가 3세 경영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가족 모임에서 그룹 큰 어르신이 그 어느때 보다 자중하고 행동 하나하나, 언행 하나하나 주의하고 모범이 돼야 할 때”라며 “개인 한명의 일탈과 생각없는 처신이 경제 전체, 그룹사 전체로 피해를 줄수 있다고 당부했다”고 그룹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주요 그룹사 재계 역시 오너일가를 포함해 최고 경영진 등이 임원 회의, 임직원 전달 사항을 통해 사소한 스캔들,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는 당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오너 일가, 친익척, 주요 경영진 모두가 한진그룹, 대한항공 사례처럼 ‘갑질’로 얼룩지고 점철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관련 ‘갑질’, 직원, 수행비서, 기사 등이 상처로 받아들이고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갑질 미투’로 확산되는 것은 아닌 지 우려하는 등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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