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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가계부채②] 은행대출 조이니 보험대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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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은행에 비해 대출 절차가 덜 까다로운 보험업권으로 대출 신청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 대출 상품은 은행에 비해 금리가 높아, 상환능력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부실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장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보험사를 통한 대출이 전년 대비 10%나 증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07조7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시중은행의 대출 조건을 깐깐하게 규제하면서, 2금융권인 보험사로 대출 신청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실제 보험약관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보험계약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7.3%, 주택담보대출은 5.5% 증가했습니다.

보험계약대출은 계약된 보험 만기환급금 내에서 대출이 시행되는 만큼, 은행에 비해 비교적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은행 대출보다 금리가 월등히 높은 만큼, 향후 금리 인상이 이뤄졌을 때 부실율이 높아질 우려가 큽니다.

실제 금리연동형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평균 4%대, 금리확정형의 경우에는 최대 9%대에 달합니다.

보험사별로는 올 1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금리가 9.23%, 금리연동형은 AIA생명이 4.76%로 업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인터뷰] 이준교 금감원 보험감독국 건전경영팀장

"저희들이 계속 대출규모의 증가 추이나 건전성 문제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고요.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고정금리나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규모가 점차 증가되도록 함으로써…"

이른바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대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대출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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